전남 순천 출신인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82, 전 회장)가 고향 초등학교 동창생 10명에게 각각 1억 원씩을 전달했다.
부영그룹은 이 창업주가 최근 동산초 동창생 10명에게 1억 원씩을 전달하기로 하고, 증여세를 공제한 9020만 원을 이들의 개인 통장에 입금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이 창업주는 지난 6월 고향인 순천시 서면 운평리 6개 마을 280여 세대에 1억여원씩을 전달했다. 마을에서는 공덕비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동산초 남성 동창생들과 순천중 졸업생들에게 1억원씩, 같은 기수로 순천고를 졸업한 8회 동창생들에게 5000만원씩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초등학교 동창들 중 일부가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 추가로 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창업주가 그동안 동창생, 군 전우, 마을 주민 등에게 지급한 돈은 현금 1600억원과 현물 1000억 원어치 등 약 2600억 원이다.
부영그룹 측은 “창업주께서 ‘살아오면서 인연이 된 폭넓은 의미의 사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 창업주는 이번 광복절에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았다. 그는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8월,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 받아 복역하다 이듬해 광복절 가석방됐다. 형기는 만료됐지만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은 제한돼 왔다. 이번에 복권되면서 경영 활동이 가능해졌다.
한편 이 사안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창업주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비등했다.
보수 언론의 기사에서도 네티즌들은 “선행을 베푸는 건 좋은 일이나, 일단 아파트부터 제대로 짓길 바란다” “부실공사로 번 돈 고향에 뿌린다는 건가?” “소아암 환자,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들 도와주는 게 아니고 동창들한테 1억씩 나눠주는 거, 이건 정말 아니다. 돈 자랑 하자는 건가?” “씁쓸하다. 부영 입주했다 분양가보다 2천 손해보고 벗어난 사람이라 사면 시켜준 분이 원수 같다” “날림 아파트 하자보수는 뒷전이고 다른 데서 돈 자랑?” 등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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