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닥터' 전성시대“바쁜 현대인을 위한 경제적인 건강 행위” “영양제 챙겨 먹을 나이”라며 TV 홈쇼핑 등 각종 매체에서 영양제를 홍보한다. 그래서인가? 한국 성인의 무려 45%가 매일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고 한다.심지어는 하루에 영양제 26알을 먹는다고 자랑하는 의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왜 이렇게 많이 먹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종합비타민은 채소와 과일을 대체할 수 있고, 비타민D는 햇볕을 대체할 수 있고, 유산균은 김치나 된장 먹는 것을 대체할 수 있다고.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은가? 그냥 채소와 과일을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4.04.04 07:58
-
●오메가-3 보충을 위해 생선을 먹어야 하나?오메가-3 보충을 위해서는 생선을 먹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오메가-3 성분 중 EPA와 DHA는 생선에 들어있고, ALA는 각종 식물성 식품에 들어있는데, 인체에서는 ALA를 원료로 EPA와 DHA를 스스로 생산해 낸다.따라서 ALA가 들어있는 견과류, 씨앗류, 콩, 채소 등을 자주 섭취하면 된다. 참고로 식품 100g당 오메가-3 함유량은 삼치 1g, 참치 1.6g, 고등어 3g, 대두 1.2g, 호두 11g, 아마씨 23g, 들깨 25g, 들기름 62g 등으로 식물에도 많이 들어있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4.04.03 09:31
-
●Because I’m worth it! (내 몸은 소중하니까)오메가-3가 종합비타민과 함께 국민 영양제라 불릴 만큼 많이 판매되고 있다. (참고 : 영양제, 보충제, 건강기능식품은 통상 같은 의미로 쓰인다) 특히 오메가-3는 심장과 뇌에 좋다고 해서 20~40대가 가장 선호한다고 한다.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영양제 시장 규모가 6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2022년 오메가-3 판매액은 3,789억 원으로 홍삼,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그렇다면 오메가-3란 무엇인가?오메가-3는 지방의 한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4.04.02 07:51
-
현미밥은 건강에 좋다. 5가지 이유가 있다.▶이유 1=섬유질이 많아 변비가 해결된다.섬유질은 에너지를 내는 영양소가 아닌데도 요즘 제6의 영양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몸속 섬유질의 역할 때문이다.섬유질이 많이 든 식품은 약간 거칠고 부피가 커서 오래 씹을 수밖에 없다. 씹는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타액 분비가 촉진되어 음식물의 소화가 전반적으로 잘되도록 한다. 섬유질은 위에서 오래 머물기에 포만감을 쉽게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음식을 덜 먹게 돼 비만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준다.섬유질은 위장, 소장에서는 거의 소화되지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4.02.27 08:53
-
환자: 원장님, 밥 좀 바꿔주세요.나: 왜요? 현미밥엔 영양분이 많아 수술 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환자: 소화가 잘 안 돼서 힘들어요.나: 오래 씹으면 괜찮을 텐데요.환자: 이가 안 좋아 오래 씹질 못해요.나: ...사람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몸에 좋은 식품을 통한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분 섭취가 필수다. 건강을 위해 채식을 선택하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열량을 보통 2000kcal라고 했을 때 채소나 과일만으로 이만한 칼로리를 섭취하기는 어렵다. 채소나 과일은 수분 함량이 80-90%로 높아 먹는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4.02.23 10:23
-
1.살을 빼는 데는 운동보다 우리가 먹는 식사 즉, 다이어트가 훨씬 더 중요하다.4개월간 다이어트만 한 그룹과 운동만 한 그룹의 체중 감량 정도를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다이어트 그룹은 약 11kg 감량, 운동 그룹은 약 3kg 감량했다고 한다. 다이어트가 운동보다 3-4배 더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사실 체중 조절에서 다이어트와 운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8:2 정도로 다이어트가 훨씬 더 중요하다. 80%인 다이어트를 무시하고, 20%인 운동에 매달리면 실패는 뻔한 게 아닌가?운동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4.01.05 09:20
-
1.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인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재밌는 논문이 하나 발표되었다. 코로나19 기간 중 269명 성인을 대상으로 사회 활동 제한으로 인한 운동 부족, 잦은 간식, 과식에 의한 체중 변화를 조사한 결과, 6개월간 약 4kg 체중 증가가 있었다는 것이었다.한국에서도 코로나로 인해 ‘확찐자’가 늘었다는 농담이 있었는데 조사 결과는 ‘진짜’였다. 국민 10명 중 4명에서 3kg 이상 체중이 증가했고, 특히 남성 30-40대와 여성 2명 중 1명이 몸무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4.01.02 09:24
-
‘모든 약은 독’이라는 파라셀수스의 명언처럼 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 고지혈증 약인 스타틴도 마찬가지다. 약 없이 고지혈증을 이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1.‘심장급사(sudden cardiac death)’라는 무서운 병이 있다. 평소 건강해 보이던 이가 심장 문제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1시간 내에 죽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하루에 약 1천명, 한국에서는 하루 약 70명이 사망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심장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기는 걸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동맥이 막히면서 심장근육이 괴사되는 심근경색이다.문제는 심장급사로 죽는 사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3.11.01 11:30
-
‘모든 약은 독’이라는 파라셀수스의 명언처럼 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 스타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스타틴의 부작용은 과소평가되어 왔다. 근육통과 인지장애에 이어 중요한 부작용 두 가지에 대해 알아본다.■당뇨병 증가미국에서 약 16만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최소 3년간 스타틴 복용자와 비 복용자 간의 당뇨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스타틴 복용군에서 당뇨 발병률이 인종에 따라 50-70% 더 증가했다고 한다. 스타틴 복용자는 비 복용자에 비해 당뇨 발생률이 무려 2.2배 더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다.당뇨는 콜레스테롤 결핍으로 인한 세포막 변성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3.10.31 09:36
-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학연구 중에는 거대 제약회사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많다.이익을 추구하는 회사들이 임상시험을 주도하거나 지원할 때는 자기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게 목적이기에 공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하버드의대에서 나온 보고에 의하면 제약회사가 지원한 연구결과는 비영리 기관이 지원한 연구결과보다 대부분 우수하다고 보고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것은 연구를 기획할 때 가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미리 연구를 구상하고,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이다.또한 신약에 대한 의사 교육이 대부분 제약회사의 지원으로 이루어지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3.10.27 10:01
-
1.'Disease mongering(질병장사)’이란 개념을 살펴보자.콜레스테롤 약인 스타틴은 의학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으로 등재되었다. 이 약이 그렇게 효과가 좋은 약인가? 스타틴 계열 약물 중 최고의 수익을 올린 리피토(Lipitor, Atorvastatin)를 예로 들어본다. 2003년 리피토를 만든 제약회사 화이자의 재정적 후원을 받은 영국 및 북유럽의 다기관 연구진이 유명저널 '렌셋(Lancet)'에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을 토대로 리피토는 심장발작 위험을 36% 감소시킬 수 있다는 광고를 내었고, 이 광고는 종전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3.10.10 11:41
-
1.‘패러독스(paradox)’란 말이 있다. 우리 말로는 역설(逆說). ‘언뜻 보면 참인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모순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고지혈증 피검사를 하면 몇 가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나온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low density lipoprotein)이다.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을 보면 LDL은 동맥경화와 심혈관질환의 주범이니 수치를 130 이하로 낮추라고 한다. 그래서 의사들은 LDL 수치가 좀 높게 나오면 “위험할 수 있으니 당장 약을 먹어야 한다”며 친절하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3.10.05 09:38
-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나?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섬유질은 식물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물질로 인간이 소화할 수 없는 성분이다. 그러면서 칼로리 제로인 복합 탄수화물이다.우리가 섭취한 섬유질은 위장, 소장, 대장을 지나면서 수용성, 불용성 두 가지로 나뉘어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위장에서는 포만감을 증가시켜 식사량 조절을 용이하도록 한다. 따라서 비만이 예방될 수 있다. 소장에서는 음식에 들어있는 당분과 결합하여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방지한다. 즉,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므로 당뇨병 예방 및 치료에 좋다.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3.09.06 11:52
-
필자는 ‘서전(surgeon)’이다. 약을 주로 사용하는 내과와 달리 수술을 주로 하는 의사다.정형외과 의사들이 수술 후 가장 걱정하는 건 세균 감염이다. 감염은 환자뿐 아니라 의사에게도 큰 스트레스다. 당연히 피하고 싶어한다.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전날부터 이것저것 준비를 한다. 수술방에 들어오는 의료진들은 반드시 아침 샤워를 하고, 수술 직전 손을 소독하고 멸균상태의 수술복을 입는 등 여러 가지 준비를 한다. 환자에게도 수술 부위 소독을 수차례 시행하고, 수술 직전 항생제를 주사함으로써 감염의 가능성을 줄이려 노력한다.하지만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3.09.05 11:34
-
콜레스테롤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수치가 매우 높고 심혈관질환 합병증 가능성이 높은 분은 스타틴 같은 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음식이 가장 중요하다.콜레스테롤은 동물성 식품에만 들어있다. 동물의 세포에도 콜레스테롤이 필수 성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다. 동물성 식품에는 포화지방도 많이 함유되어 있기에 고기, 치킨, 생선, 유제품, 계란, 가공육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각종 매체를 통해 계란이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3.08.24 10:18
-
필자: “당뇨, 혈압약 외 드시는 게 있나요?”환자: “아, 콜레스테롤 약도 먹습니다.”필자: “수치가 얼마나 되나요?”환자: “몰라요, 그냥 의사가 먹어야 된다 해서 먹는데요.”하루에도 수차례 반복되는 대화다.요즘 진료를 하면서 느끼는 특이한 점은, 너무 많은 분들이 콜레스테롤 약(고지혈증 약)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약리학 첫 시간에 들었던 "모든 약은 독이다"라는 명언을 믿는 나로서는, 환자들이 이미 복용하고 있는 약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무슨 보약이나 되는 듯 콜레스테롤 약을 먹는 게 과연 건강에 좋을까, 의문이 생겼다.콜레스테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3.08.23 14:43
-
골다공증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뭘까?골절이다.골절이 생기면 노년의 생이 힘들어질 거라고 지레 겁을 먹고 있지만, 사실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고관절 골절은 그리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건강한 50-60대 여성에게 고관절 골절이 일어날 확률은 1000명당 연간 1명 이하로 매우 낮다. 80대가 되면 1000명당 연간 4-5명으로 증가한다('골다공증약' 편 참고). 그런데 이런 노인성 골절이 일어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골다공증이 아니라 낙상 사고다.실제로 골절이 일어난 65세 이상 약 1만명 여성의 골절을 분석한 연구에서 골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3.07.14 16:20
-
운동하면 오래 산다2009년 '생체시계'로 알려진 ‘텔로미어 연구’를 통해 노벨상을 탄 엘리자베스 블랙번의 논문에 의하면, 운동은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지연시켜 수명이 길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상세하게 말하면, 1주일에 150분 이상 중간강도 운동을 즐기는 활동적인 사람은 비활동적이고 비만인 사람에 비해 7.2년 더 오래 산다. 정상체중 사람끼리 비교해도 운동하는 사람은 안 하는 사람에 비해 4.7년 더 오래 산다.운동으로 근육량이 증가하면 사망률이 낮아지고, 반대로 근육량이 줄어들면 사망률은 올라간다. 근육량은 수명과 밀접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3.07.13 08:21
-
‘성인병’이란 용어가 있다.어렸을 때 없던 병이 어른이 되어 발생하기에 성인병이라 하는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암 등이 그것이다. 이 용어는 원래 의학용어가 아니고 일본 후생성이 사용했던 행정용어였다.그런데 현실적으로 10-20대에도 이런 병들이 나타나고, 의학적으로도 병의 원인이 나이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이란 사실이 알려져 일본에서는 1996년 성인병이란 용어를 생활습관병으로 변경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대한내과학회에서 생활습관병이라 부르기로 결정했다. 생활습관병(lifestyle disease)이란 용어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3.07.12 14:55
-
2022년 2월, 폐경 후 골밀도가 급속히 감소한다는 기존의 이론에 반론을 제기하는 놀라운 논문이 발표되었다.성인 여성 3000명을 대상으로 5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를 하여 25년간 관찰해보니 대퇴경부 골밀도 감소폭이 연평균 0.4% 정도로 기존 연구의 1/4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기존연구는 연평균 1.6%씩 감소)그렇다면 폐경 후를 따져볼 경우 10년간 25%의 골소실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 25년간 10% 정도의 골소실밖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된다. 요컨대 50세 폐경 후 25년 후면 75세인데 폐경 전 골밀도의 9
송무호 건강 백세
의사 송무호
2023.06.08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