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우 편집위원(사진가)
문진우 편집위원(사진가)

부산 동래구 복천동 일대의 나지막한 구릉 위에 가야무덤들이 조성돼 있다. 지난 1969년 택지공사 중 처음 발견되었고, 이후 여러 차례의 발굴 작업을 통해 5000여 점의 유물이 수습됐다.

그중에는 4∼5세기 낙동강 하류지역의 특징적 토기들인 굽다리접시, 목항아리, 토제등잔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철제갑옷과 투구 등 철제류 유물이 많이 발굴되었는데, 단갑(주된 지판인 종장 철판을 못으로 결합한 종장판 정결 판갑(縱長版釘結板甲)의 갑옷)의 경우와 마구(말갖춤) 등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것들이다. 이는 가야가 ‘철의 왕국’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무덤 양식 또한 새로운 것들이어서 무덤의 변천과 흐름 연구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구릉 위에 길쭉하게 정원수로 표시해둔 부분은 발굴 당시 무덤이 있던 자리다.

돔 형태의 현장 관람관에서는 출토 당시의 유물과 무덤 형태를 직접 볼 수 있다.

뒤로 보이는 흰 건물은 복천동 박물관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아고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